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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철도의 숨은 매력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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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시간이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을 여행한다면 철도는 빼 놓을 수 없는 여행객의 발이 되어 준다. 하지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서의 철도뿐만이 아니라 열차나 역 자체가 가진 다양한 매력도 놓치기엔 너무 아깝다. 여행도 즐기면서 일본 철도의 숨은 매력도 찾는 일석이조 “철도여행”을 떠나보자.

호화 침대열차 여행 – 카시오페아

 ‘달리는 호텔’이라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침대열차 <카시오페아>는 우에노(도쿄)-삿포로(홋카이도) 사이의 1,214km를 17시간에 주파하는 특급열차이다. 모든 방이 2인실의 개별실로 되어 있으며 세면대와 화장실, 샤워실이 구비된 방도 있다. 그 중에서도 전망실이 있는 스위트룸은 단연 인기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승무원의 따뜻한 환영인사를 받으며 열차에 오르고 웰컴드링크가 방으로 배달되면 드디어 여행이 시작된다.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방에서 노을이 지는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열차의 맨 끝 칸은 라운지로 꾸며져 있어 편안한 소파와 안락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2층 구조의 식당칸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메뉴는 연회요리와 프랑스요리 중 선택하며 창 밖으로 지나는 풍경을 감상하며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는 특별한 저녁을 경험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식당이 펍으로 대 변신. 살짝 취한 기분으로 북동북부 지역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신선하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면 차창에는 홋카이도의 대지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목장과 초원 등의 광대한 자연의 한 가운데를 달려가다 보면 근대적인 도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머지 않아 열차의 목적지 삿포로에 도착한다.

절경노선 – 리조트시라카미

 차창으로 보는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아키타-아오모리간의 JR고노센을 달리는 ‘리조트시라카미’를 타 보기를 권한다. 세계자연유산인 시라카미산지를 달리는 일본에서도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는 노선이다. 차내에는 리크라이닝시트(등받이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좌석)와 전망 라운지 외에도 시트를 눕혀 실내를 평평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개별실도 있다. 모든 승객들이 경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좌석에 큰 창문을 설치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아키타역을 출발하여 바다가 보일 때가 되면 절경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도록 서행운전을 한다. 다음 역인 주니코역은 세계유산인 시라카미산지 내에 여러 개의 호수와 늪이 군집해 있는 지역에 제일 가까운 역이다. 너도밤나무 숲 안에 투명도가 높은 호수와 늪이 산재해 있는 주니코 지역은 트래킹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 중에서도 파란색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신비스러운 색깔의 푸른 연못은 놓쳐서는 안될 절경이다.

 그 다음 역인 웨스파쓰바키야마역에서 하차하면 무료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후로후시온천(不老不死温泉)’에 갈 수 있다. 이 온천은 바닷가에 위치한 절경 노천탕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후카우라역을 지나면 고노센 노선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유키아이자키해안이 눈에 들어온다.

 볼거리는 차창 너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차내에는 매일 전통예능 쓰가루샤미센의 라이브 연주가 열리고 토요일과 휴일에는 ‘이야기꾼’이 쓰가루사투리로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아지가사와역부터 열차는 해안을 벗어나 내륙지방을 향한다. 웅장한 이와키산과 이 지방 명물 사과과수원을 감상하다 보면 히로사키에 도착한다. 봄의 히로사키의 볼거리라면 단연 벚꽃일 것이다. 특히 약 2600그루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히로사키공원은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예년 평균 4월 중순~하순이 절정이다.

조금은 독특한 열차 – 아사히야마동물원호

 일본 최고의 인기 동물원인 아사히야마동물원(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으로 가는 교통수단으로써 운행되고 있는 JR홋카이도 특급 ‘아사히야마동물원호’이다.승차한 순간부터 마치 벌써 동물원 안에 있는 한 착각이 드는 열차이다. 삿포로-아사히카와간을 약 1시간 반에 걸쳐 운행하며 토/일요일, 공휴일을 중심으로 하루 1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외관도 내부도 동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즐겁다.

 차체에는 아사히야마동물원 전 사육사인 그림책 작가 아베히로시씨가 디자인한 북극곰과 이리, 사자, 침팬지, 펭귄이 그려져 있다. 각 차량에는 동물 모양의 기념촬영용 좌석 ‘허그허그 시트’가 설치돼 있고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좌석이 없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차량도 있다. 차내에는 항상 동요 ‘숲 속의 곰 아저씨’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어린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에 꼭 추천하고 싶은 열차이다. 수유실도 마련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물원 입장권과 승차권을 세트로 묶은 ‘아사히야마동물원 티켓’ 등 실속 티켓도 판매하고 있다.

역장과 만날 수 있어요!-기시역(와카야마)

 일본의 철도역 수는 9,000개를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는 개성 넘치는 역들도 눈에 띈다. 와카야마~기시간을 연결하는 와카야마전철의 종점 기시역은 놀랍게도 고양이가 역장을 역임하고 있다. 바로 역 내의 매점에서 기르는 고양이 ‘타마’가 그 주인공. 역장 모자를 쓴 타마는 이용객들의 귀여움을 항상 독차지한다.

타마의 인기는 일본에 머무르지 않고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 La voie du chat (고양이를 찾아서)>(2009년)에 출연, 최근에는 대한항공의 CF에도 등장하였다. 일본 국외에서 타마 역장을 만나기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차체에는 타마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고양이 모양의 좌석을 설치한 ‘타마전차’도 운행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기시역사가 타마의 얼굴을 모티브로 한 히와다부키(나무껍질로 지붕을 댄 전통 건축공법) 건물로 재건되는 등 타마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역 –가나자와역(이시카와)

 가나자와는 ‘북쪽 지방의 교토’로 불려지는 역사의 도시이다. 가나자와의 현관으로 이용되는 곳이 바로 JR가나자와역으로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에 꼽히는 아름다운 역이다. 개찰구를 빠져 나와 동쪽 출구를 향하면 유리로 만든 돔으로서는 일본 최대 규모의 ‘모테나시돔’을 통해 나오게 된다. 약 3000장의 유리를 사용해 만든 곡선형 건축물이다. 돔 앞에는 가나자와의 전통 노(연극) ‘가가호쇼’에 사용되는 소고를 모티브로 한 ‘쓰즈미몬’이 우뚝 서 있다. 근대화가 계속되는 도시와 전통을 지키는 도시, 두 얼굴을 가진 가나자와의 매력을 절묘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으로 잘 알려진 가나자와이지만 방문할 때는 반드시 아름다운 역도 천천히 감상해 보기 바란다.

철도여행의 또 하나의 묘미—에키벤(역 도시락)

 일본의 철도여행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에키벤(역 도시락)’이다. 역이나 열차 안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으로, 그 지방의 식재료와 전통 요리를 활용한 것이 많다. 그 종류는 수도 없이 많으며 다양한 요리뿐만이 아니라, 끈을 당기면 가열되는 용기나 좋은 도자기를 용기로 사용한 도시락까지 용기에도 세심한 배려가 담긴 도시락도 있고 지역에서 생산된 일본주나 와인이 딸려있는 것도 있다.

 하카타역과 기타 여러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쿠라 도시락’(1150엔)은 3월 규슈신칸센 전구간 개통을 기념하는 에키벤이다. 용기는 신칸센 ‘사쿠라’ 열차 모양으로 만들었고 고쿠라(후쿠오카현) 명물 ‘가시와떡’(팥소를 넣은 찹쌀떡을 떡갈나무 잎에 싼 것)을 비롯 함박 스테이크와 새우튀김 등이 들어있다. 완전 예약제로 판매하는 호화 에키벤 ‘하카타발 부부에키벤’(1만500엔)도 등장했다. 부부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2단 도시락에 들어있다. 상단은 복어회 및 다진어육과 하카타산 소고기로 요리한 사이쿄야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하단에는 고등어초밥이나 명태알 등 규슈산 제철 소재를 활용한 요리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물론 일본철도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도쿄역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에키벤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락은 도쿄의 역사 깊은 유명 대물림 요리점의 맛을 모아 놓은 것으로, ‘우오큐(魚久)’(닝교초)의 연어절임, ‘이마한(今半)’(아사쿠사)의 소고기버섯, ‘스시타마아오키(すし玉青木)’(쓰키지)의 계란말이-가 하나의 도시락에 담겨있는 ‘노포(오래된 상점, 老舗)의 맛 도쿄에키벤’(1600엔)이다. 이 외에도 스키야키풍의 ‘소고기 에키벤’(1000엔), 국산유기농 인증미를 사용하는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행복도시락’(1300엔)도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