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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인사이트

똑똑하고 실속 있게 여행하자! 철도티켓 활용법

 일본여행에서 철도는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이다.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목적지인 관광지로 갈 때도, 숙박할 호텔에 갈 때도 철도를 이용하면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역이나 열차 내의 안내판에도 한국어가 표기되어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일본 철도 이용에 있어서의 필수품인 ‘일본전국 주요도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IC카드 승차권’과 ‘관광객 전용 실속 승차권’을 소개하려 한다. 더욱 쾌적하고 즐거운 일본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환승도 간단, 편리한 IC카드

 지금 일본에서는 비접촉형 IC카드가 내장된 철도승차권이 보급되고 있다. 미리 IC카드를 충전(입금)하여 승차 시와 하차 시에 개찰기의 센서에 가볍게 터치하는 방식으로 자동적으로 정산이 된다. E-머니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여 IC카드 결제기가 설치 된 버스나 택시, 자동판매기와 상점, 음식점,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지불 수단으로써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발행되고 있는 IC카드 승차권의 대부분은 JR동일본의 ‘Suica’와 그 외의 다른 수도권의 철도회사, 버스회사 공동의 ‘PASMO’이다. 이 두 카드는 호환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수도권에서 거의 모든 노선을 탈 수 있다. 도쿄와 도쿄 주변의 관광지를 돌아보려는 사람들에겐 필수품이다.

 IC카드의 이점은 열차에 탈 때마다 발매기에 줄을 서서 표를 구입하는 수고를 덜어주며 복수의 철도회사를 이어서 환승 이용할 경우에도 IC카드 승차권 하나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철도회사의 카드 간에 호환 이용이 가능할 경우). 예를 들어, 세계에서 노선 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도쿄의 철도망에서도 Suica나 PASMO 중 하나만 있으면 거의 모든 노선을 탈 수가 있다.

 해외에서 오는 여행객 전용의 IC카드 승차권도 있다. JR동일본의 ‘Suica&N’EX’는 나리타공항에서 도심까지 가는 나리타익스프레스의 ‘편도 승차권+지정석 특급권’(1일간 유효)과 한정판매 디자인의 Suica(2000엔 분)를 세트로 엮은 것이다. 요금은 보통석 3500엔, 그린석(일등석) 5000엔이다. 도쿄역까지 갈 경우 통상보다 1430엔이 절약된다. 왕복권을 구입할 경우 연속하는 14일간 유효하며 요금은 보통석 5500엔, 그린석 8000엔이다. 모두 나리타공항 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구입시 여권을 확인한다.

 올해 2월에는 국제선 터미널이 새로이 완공되어 주목을 끌고 있는 하네다공항과 도쿄 도심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할인 승차권과 Suica(2000엔 분)를 세트로 만든 ‘Suica&Monorail’이 등장했다. 편도권은 2400엔, 10일간 유효한 왕복권은 2700엔으로 통상보다 편도는 70엔, 왕복은 240엔 더 싸다.

 또한 IC카드 승차권은 일본 각지(아래 참조)에서 여러 종류가 발행되고 있지만 현재 Suica를 중심으로 일부 카드들 사이에 호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합 작업이 진행중이다. 예를 들면, 도쿄를 구경하며 사용했던 Suica를 가져가서 홋카이도의 ‘Kitaka’와 오사카의 ‘ICOCA’, 후쿠오카의 ‘SUGOKA’ 등의 지역 내의 노선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가 있다. 카드간의 호환이용의 범위는 이후로도 확대될 예정이어서 점점 더 이용이 편리해 질 것이다.

☆IC카드가 도입된 지역☆

 수도권 이외에도 홋카이도의 ‘Kitaca’, ‘SAPICA’, 나고야 지역의 ‘TOICA’, ‘manaca’, 킨키 지역의 ‘ICOCA ’, 후쿠오카의 ‘하야카켄’, ‘nimoca’, ‘SUGOCA’를 비롯하여 후쿠야마와 히로시마, 시코쿠 지역에서도 몇 몇 카드가 발행되고 있다.

 사용 방법은 기본적으로 어느 지역의 IC카드라도 동일하다. 역의 자동 매표기나 승차권 판매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입 시에는 보증금(대부분 500엔)이 필요하지만 카드를 반납하면 전액 환불해 준다. IC카드는 계속하여 충전할 수가 있도록 되어 있어 매표기 외에도 IC카드 결제기가 설치된 점포 일부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실속 티켓으로 여행을 즐기자

Photo:  철도를 이용한 여행에서 꼭 한번 체크해 봐야 하는 것이 각 철도회사가 발행하는 실속티켓이다.

 Photo: 수도권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알맞은 실속 티켓이 ‘JR동일본 주말패스’(8700엔)이다. 수도권은 물론 미야기, 야마가타, 후쿠시마, 니가타, 나가노의 전 지역 내의 JR선 외에도 이즈큐코센, 호쿠에쓰큐코센, 아이즈테쓰도센(니시와카마쓰~아이즈다지마역간)의 보통열차(쾌속 포함), 아부큐마큐코센, 우에다덴테쓰센, 가시마린카이테쓰도센, 시나노테쓰도센, 나가노덴테쓰센, 히타치나카카이힌테쓰도센, 후쿠시마코쓰센, 후지큐코센, 마쓰모토덴키테쓰도센, 야마가타테쓰도센의 보통열차 자유석을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특급권을 추가로 구입하면 신칸센과 특급도 이용할 수 있다. 이틀간 유효하며 이용은 연속하는 토요일, 휴일에만 한정된다.

 올 봄에는 이 티켓을 활용하여 미하루타키자쿠라(후쿠시마), 다카토조시공원의 벚꽃(나가노), 다카다공원의 벚꽃(니가타) 등 벚꽃 명소로 나들이를 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Photo: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별 3개를 획득한 닛코로 여행을 간다면 ‘마루고토 닛코도부 프리패스’(4030엔, 4월~11월은 4400엔)를 활용하면 좋다. 도부혼센의 각 역에서 시모이마이치역까지 왕복할 수 있는 승차권과 닛코지역의 철도, 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자유구간승차권이 세트로 되어 있다. 4일간 유효하며 아케치다히라로프웨이와 기념품점 등에서 우대도 받을 수 있다.

 도심에서 2시간 정도인 닛코의 볼거리로 말하자면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닛코토쇼구, 닛코산 린노지, 닛코후타라산진자가 먼저 떠오르지만 게곤폭포와 주젠지호 등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모토온천도 주목할 만하다.

Photo:  도심에서 가볍게 갈 수 있는 온천리조트 하코네에 간다면 ‘하코네 프리패스’(2일권 5000엔)가 좋다. 신주쿠에서 하코네 유모토까지 가는 왕복요금에 하코네 지역의 버스와 로프웨이, 케이블카 등의 교통기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할인도 가능하다.

 하코네는 신주쿠역에서 특급로만스카(승차 시에는 하코네 프리패스 외에 특급권 구입 필요)를 타고 1시간 30분이 걸린다. 17개의 온천이 모여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지로서 온천 외에도 바위 표면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오와쿠다니와 아름다운 아시노호 등 풍부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폴라 미술관을 비롯해 20개 이상의 개성 넘치는 미술관도 자리해 있다. 조금 발길을 옮겨 보면 약 200개의 브랜드 아울렛 상점이 모여 있는 고텐바프리미엄아울렛도 있다.

 오사카/교토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을 여행한다면 ‘스룻토KANSAI 3day티켓/2day티켓’(3일권 5000엔, 2일권 3800엔)이 편리하다. 교토, 오사카, 고베, 나라, 와가야마, 히메지, 오쓰의 철도, 지하철, 버스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으며 350여 개의 시설에서 특전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토에서는 겐닌지, 도지, 뵤도인, 나라에서는 가스가타이샤, 하세데라, 오스카데라를 비롯한 절과 신사, 효고에서는 아리마온천과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록코케이블과 고베에서의 포트타워, 오사카에서는 오사카성의 덴슈카쿠나 쓰텐카쿠, 가이유칸 등 각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활용을 한다면 좋을 것이다. 한국어 가이드북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각 JR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외국인여행자전용 실속 레일패스도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여 일본 여행에 실속 있게 활용해 보자!

지역열차를 타고 Real Japan을 즐겨 보자!

데렉 웨스먼(회사 경영, 통역/미국)

 일본은 세계 유수의 철도대국이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사실은 엄청난 수의 열차 편수이다. 예를 들자면, 도쿄 도심을 순환하는 야마노테센은 평일 하루에 도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편수가 내순환, 외순환을 합쳐 600편이 넘는다고 한다. 
한편, ‘확실히 도심의 열차는 시간도 정확하고 편리한 점이 좋긴 하지만 좀 더 여유 있는 철도여행을 즐기고 싶은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꼭 한번 일본의 지역열차를 타 보기 바란다.

 예를 들어, 에노시마전철(통칭 에노덴)이라고 하는 노선은 도쿄에서 아주 가까운역사의 도시 가마쿠라와 해변이 멋진 도시 후지사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10km밖에 되지 않는 철도 노선이지만 도쿄도심의 전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즐거움과 매력이 가득한 34분간의 철도여행을 경험하게 해 준다.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경치와 지역철도만이 가진 매력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이 노선을 한번 타 본다면 다른 이에게 추천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단, 휴일과 관광 성수기를 피하여 평일에 탈 것을 추천).

 가마쿠라를 빠져 나와 한동안 시가지 사이를 달리는 전철은 잠시 후 인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달려 작은 터널 속을 지난다. 계속하여 전철은 달리고 잠시 후엔 왼편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끝에는 녹색 숲으로 뒤덮인 에노시마의 실루엣이 서서히 드러난다. 아- 그 때 느끼는 해방감과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차내에는 장을 보고 귀가하는 주부, 하굣길의 학생,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의 이야기하는 소리로 가득하여 마치 일본 일반가정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에노덴이 가진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이런 보통 사람들이 보내는 일상생활의 일부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역열차는 에노덴 이외에도 많이 있다. 당신도 일본에 오면 (혹시 살게 된다면) 꼭 한번 지역열차 여행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